[뉴욕증시] 미국 대선 불확실성·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S&P, 8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

입력 2016-11-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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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7포인트(0.16%) 하락한 1만7930.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포인트(0.44%) 내린 2088.66을, 나스닥지수는 47.16포인트(0.92%) 떨어진 5058.4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페이스북과 인텔 등 IT 기업 주가가 급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8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선이 닷새 남은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4% 떨어져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외환, 환율 등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GFSI 시장 리스크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01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오름세를 보였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외환리서치 글로벌 공동 대표는 “정치가 확실히 현재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현재 미국 대선 진행과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대선 관련 두 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한 ‘바로미터’로 떠오른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사흘 만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와 CBC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45%로, 트럼프의 42%를 웃돌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7%, 트럼프가 4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성장 둔화 우려에 이날 주가는 5.6% 급락했다. 인텔 주가도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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