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노트7(갤노트7) 글로벌 판매 전면 중단 결정에 8%대 급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만5000원(-8.04%) 하락한 1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4.76% 하락한 160만원에 출발해 하루종일 낙폭을 키워 나갔다.
이 같은 낙폭은 갤노트7 발화 문제로 일본, 캐나다 등 10여개국이 사용을 금지한 지난달 12일(-6.98%)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교환품에 대해 전 세계 판매·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갤노트7 생산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또다시 시장에 충격을 안긴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국 정부에서 제품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갤노트7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시가총액은 전날 236조3407억원에서 217조3496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하루 만에 약 19조 원이 증발했다.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7일(241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4조원이 날아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우려하고 있다. 갤노트7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IM(IT·모바일) 부문 타격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확대되면서 IM(IT·모바일) 부문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 등을 현 단계에선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리콜 발생 후 판매 정상화에 실패하며 IM사업부 스마트폰 판매량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