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일자리 질과 안정도는 하락

입력 2016-10-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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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관계자들이 2017년 최저임금 무효를 주장하며 국회앞 시위에 나서고 있다. (출처=알바노조SNS)

올해 2분기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했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참가율이 증가한 것이어서 이들의 일자리 질과 안정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5.7%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2005년 4분기(65.8%)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들어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63.3%이던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올해 1분기 64.4%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9%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2분기에는 증가 폭이 1%포인트 이상으로 더욱 확대됐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실업자가 늘어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세는 후자에 해당된다.

경제활동인구를 뜯어보면 취업자는 378만6000명으로 2.4% 증가했는데, 실업자는 그보다 더 큰 폭인 7.0% 증가한 43만4000명이었다. 결국 실업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한 점이 경제활동 참가율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나아가 대기업을 시작으로 중견, 중소기업까지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줄이고 있어 반갑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진 것은 아르바이트 또는 단기 인턴을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만두거나 인턴 근무 후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별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 20대가 많기 때문"이라며 "최근 20대의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알바노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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