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콘퍼런스] 정운찬 “21세기 지식기반사회, 여성역량 절실”

입력 2016-09-28 14:46수정 2016-09-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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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대회위원장이 2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여성 금융인의 성장과 역할을 국내외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28일 포시즌즈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이투데이가 주최한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섬세한 감성과 콘텐츠가 주도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여성의 역량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톰 피터스(Tom Peters) 교수는 세계 경제의 핵심성장지수로 3W를 강조했다”며 “세계화 World, 웹 Web, 여성 Women”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영국 재무부는 ‘여성금융인헌장(Women In Finance Charter)’을 발표했데 영국 주재 72개 대형 금융사는 이 서약에 동참하고 실행에 나선 상태다. 세계 금융산업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다양성과 양성평등을 표방하고 나섰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또 포춘 500대 기업 중 63%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목표로 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를 운용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2015년 남녀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경제 참여 및 기회 분야의 지수는 조사 대상 145개국 중 125위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올해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직장 내 여성차별을 의미하는 ‘유리천장지수’에서도 OECD 29개 대상 국가 중 한국은 꼴찌였다”고 아쉬워했다.

우리 금융산업은 신입직원의 50%를 차지하는 여성비율이 임원으로 가면 4%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나마 성 차별에 대한 토크니즘(Tokenism)이 반영된 결과다.

정 이사장은 “국가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패러다임 전환, 즉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동반성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 ‘꿈과 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여성금융인이 앞장서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내부의 성별이해지능(Gender Intelligence)을 높여야 하며, 다음으로 공정한 인사·복지 시스템 도입 등 양성평등에 대한 금융기관 자체의 제도 시행과 정부의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거시적으로 금융기관의 자율성 보장과 개혁을 위해 정부의 인사개입 금지, 금융정책의 독립, 감독 기능의 일원화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이사장은 “여성금융인도 더 이상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창조적 주체자로서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환영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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