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사장은 “톰 피터스(Tom Peters) 교수는 세계 경제의 핵심성장지수로 3W를 강조했다”며 “세계화 World, 웹 Web, 여성 Women”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영국 재무부는 ‘여성금융인헌장(Women In Finance Charter)’을 발표했데 영국 주재 72개 대형 금융사는 이 서약에 동참하고 실행에 나선 상태다. 세계 금융산업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다양성과 양성평등을 표방하고 나섰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또 포춘 500대 기업 중 63%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목표로 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를 운용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2015년 남녀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경제 참여 및 기회 분야의 지수는 조사 대상 145개국 중 125위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올해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직장 내 여성차별을 의미하는 ‘유리천장지수’에서도 OECD 29개 대상 국가 중 한국은 꼴찌였다”고 아쉬워했다.
우리 금융산업은 신입직원의 50%를 차지하는 여성비율이 임원으로 가면 4%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나마 성 차별에 대한 토크니즘(Tokenism)이 반영된 결과다.
정 이사장은 “국가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패러다임 전환, 즉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동반성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 ‘꿈과 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여성금융인이 앞장서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내부의 성별이해지능(Gender Intelligence)을 높여야 하며, 다음으로 공정한 인사·복지 시스템 도입 등 양성평등에 대한 금융기관 자체의 제도 시행과 정부의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거시적으로 금융기관의 자율성 보장과 개혁을 위해 정부의 인사개입 금지, 금융정책의 독립, 감독 기능의 일원화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이사장은 “여성금융인도 더 이상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창조적 주체자로서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환영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