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 엽산. 엽산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이유는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태아의 신경계 등 모든 장기의 발생은 임신 제 1 삼분기인 12주까지 완료된다. 따라서 임산부는 임신 계획 기간부터 임신 12주까지인 엽산 복용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가 지나면 엽산을 먹어도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임산부가 한 번에 복용해야 하는 엽산의 양은 하루 0.4mg 정도다. 다만, 이전에 신경관 결손 태아를 임신한 경험이 있거나 당뇨, 간질 등을 앓고 있는 산모라면 별도로 산부인과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통해 엽산 복용량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엽산을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임신 엽산제를 살 때는 성분 표시를 살펴보고 엽산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엽산 부작용으로는 신장 손상이 있다. 이는 엽산제 가운데서도 합성엽산제에서 나타날 수 있다. 합성엽산은 고함량 제품인 경우가 많아 과다복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양학 전공교재인 <실천 영양학>에 따르면, 과량의 엽산은 신장에 축적돼 신장비대증과 신장손상을 가져온다.
최근에는 이러한 엽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원료를 과일과 채소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해 만드는 100% 천연원료 엽산제도 출시되고 있다. 천연엽산제의 경우 자연물에서 엽산 성분을 추출하기 때문에 체내 대사를 돕는 보조인자가 함께 들어있어 음식으로 천연엽산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화학부형제나 코팅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無부형제 공법’을 쓰기 때문에 화학첨가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비타민 기업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엽산 부작용이 일어나도 참고 복용하는 임산부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제품을 잘 골라 선택하면 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영양성분이 표시를 확인해 100% 천연원료 엽산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