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나스미디어, 600억원에 인수… 한앤컴퍼니 총 수익률 100% 웃돌듯
한앤컴퍼니가 엔서치마케팅(옛 NHN서치마케팅) 투자금을 2년 만에 회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엔서치마케팅 지분 100%를 KT와 KT의 자회사 나스미디어에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600억 원이다.
KT와 나스미디어가 취득하는 엔서치마케팅의 지분은 각각 33.3%와 66.7%다. 지분 매각 체결 예정일은 오는 10월 10일이다.
한앤컴퍼니는 매각 대금 600억 원 중 400억 원은 KT와 나스미디어로부터 각각 200억원씩 현금으로 받는다. 나머지 200억 원은 나스미디어가 유상증자하는 주식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한앤컴퍼니가 200억 원 규모의 매각 대금을 주식으로 받는 것은 나스미디어의 재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미디어가 2015년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은 196억 원이다. KT 관계자는 “나스미디어의 재무제표를 고려하면 400억 원을 모두 현금으로 주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앤컴퍼니가 나스미디어의 유상증자를 통해 교부받는 최대 80만1335주는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적용받는다. 한앤컴퍼니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확보하는 나스미디어 지분율은 최대 8.9%다.
한앤컴퍼니가 엔서치마케팅 매각을 통해 얻은 총 수익률은 10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총 수익률과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2년 온라인 광고 판매대행사 메이블을 인수했으며 2014년 4월 네이버로부터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한 후 두 회사를 합병했다. 엔서치마케팅은 2015년 매출액 287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