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우리은행에 대해 18개 투자자가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하는 등 실적 안정성과 배당매력이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별로 인수의사를 밝힌 4~8%의 지분을 합산하면 총 82~119%에 달한다”며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등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의 실적 안정성과 배당매력 등이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되면 오버행 우려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우리은행의 배당매력이 투자자들에게 부각된 효과가 커 보인다”며 “만약 배당성향이 유지된다면 순이익 증가로 주당배당금은 600원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여부를 검토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경우 우리은행도 자본비율이 상승하고, 배당금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며 “낮은 자본비율로 주주친화정책이 제한을 받을 것이란 점도 목표주가 산출 시 할인요인이었는데, 이러한 약점도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연결 순이익이 3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빌딩매각이익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향후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