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 조정 촉발 우려”…26일 대선 1차 TV토론, 시장 분위기 좌우
미국 대선 TV토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 더 많은 변동성이 올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FOMC 이후 전문가들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시하면서도 미국 대선이 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경제리서치 공동 대표는 “연준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그러나 대선이 연준의 결정을 좌우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선은 시장에서 변동성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자신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관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다. 이는 증시 조정을 불러 일으키고 기업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오는 26일 열리는 대선 1차 TV토론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토론 시청자 수는 1억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의미다. 스콘 미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어찌됐든 더 많은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 달 후퇴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1차 TV토론에서 이기면 시장이 더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은 클린턴보다 시장에 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레들러 T3라이브닷컴 파트너는 트럼프의 TV토론에서의 우세가 모든 종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린턴은 제약업체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가 지나치게 높은 약값을 비판할 때마다 제약업체 주가가 요동쳤다”며 “트럼프가 토론에서 이기면 제약 등 생명공학업종 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