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6개사 1~8월 누적 판매 대수 265만 대로 전년보다 10% 증가…올해 신기록 달성 확실시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업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금까지의 호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실적을 좌우하게 됐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 마쓰다 스즈키 미쓰비시차 등 6개사다. 이들 주요 6개사의 중국 내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65만 대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앞으로 남은 4개월간 지난해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지도 전년 실적인 390만 대를 약 20만 대 웃돌게 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올해 일본 업체들의 자국시장에서의 판매 전망치 484만 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구미 업체들의 세단이나 대형 차량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일본 업체들이 자신있어하는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고장이 적은 소형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현재 엔진 배기량 1600cc 이하의 소형차에 대해서는 신차 구입 1대당 10만 엔(약 110만 원) 안팎의 감세정책을 펼치는 것도 일본 자동차의 약진 이유라는 평가다.
혼다는 1~8월 중국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5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8월 판매 증가율은 36%로 호조를 보였다. 혼다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SUV 모델을 신속히 투입하고 감세 대상이 되는 차량이 자사 주력 모델에 많이 포함된 것이 판매 호조 요인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 판매도 전년보다 12% 늘어난 78만 대에 이르렀다. 도요타의 소형차 ‘코롤라’도 현지에서 세금 감면 대상 차량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도요타는 광둥성 광저우에 새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업체 중 중국 내 1위를 달리는 닛산 판매도 올해 80만 대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닛산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