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춘問답’ 임대기 사장 “최신 트렌드 키워드는 ‘체험’”

입력 2016-09-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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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광주 전남대 키노트 스피치… “체험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사진제공=삼성)
임대기<사진> 제일기획 사장이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행,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최신 트렌드의 공통 키워드로 ‘체험’을 제시하며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삼성은 7일 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청춘문(問)답’ 광주편을 개최했다. 청춘問답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며 기업과 젊은 세대가 묻고 답하는 형식의 소통 캠페인이다. 이날 현장에 모인 1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퀴즈를 풀고 이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주요 문항을 주제로 패널토크를 진행했다.

퀴즈에 앞서 진행된 키노트 스피치에서 임 사장은 ‘최신 트렌드를 알면 더 나은 삶이 보인다’는 주제로 기업의 활동과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과거 마케팅 키워드는 ‘~척’이었지만 요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험’”이라며 “잘난 척, 멋진 척하는 마케팅을 받아들였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체험 없이는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과 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한 마케팅 사례로 1995년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 허영호 씨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기술우위 메시지를 전달한 삼성 ‘애니콜’광고를 언급했다. 이는 애니콜의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인 전환점이 된 사례다.

더불어 일반인의 체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거나 방수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물속에서 광고촬영을 한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마케팅도 예로 들었다. 더 나아가 삼성의 가상현실 기기 VR는 제품이 곧 체험되는 형태로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겉모습, 말, 주위의 평가만으로는 상황을 알 수 없고 앎이나 깨달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도는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며 “삶의 질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에 의해 좌우되며 그 깊이는 체험만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복한 삶을 찾은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 일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라며 “두 가지는 체험 안에 있기 때문에 체험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퀴즈쇼에서는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4개 분야에서 30문항의 퀴즈가 출제됐다. 퀴즈가 끝난 후 패널토크에는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성민정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무대에 올라 마케팅 관련 내용을 다룬 주요 문항에 대한 해설을 진행했다.

이날 세 패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젊은 세대에게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배상민 교수는 “벤치마킹 이전에 ‘셀프마킹’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 없이 생각하라”고 조언했고 성민정 교수는 “트렌드 세터나 리더가 돼 사람들을 이끌어 가려면 본인이 먼저 경험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삶과 세계 자체를 다루는 영화라는 예술을 다루는 평론가는 영화뿐 아니라 세상을 누구보다 넓게 알아야 한다”며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알기 위해서는 넓은 분야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광주를 시작으로 하반기 서울,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청춘問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행사는 오는 28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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