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3]발표내용 요약

입력 2007-08-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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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파이 키우는 상생협력 추구…중소기업은 자구적인 혁신 필요”

‘제2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 제2·3세션에서 주제발표한 학계·전문가의 목소리를 요약 발췌한다.

◆올리버 윌리암슨 美UC버클리대교수

<기업간 거래, 협력의 중요성>

거래비용이론(transaction cost theory)의 측면에서 신뢰성 있는 합의장치가 기업간 협력을 가능케 하며, 기업의 장기적 투자와 공동혁신활동을 촉진한다.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란 기업간 거래시 수반되는 비용으로서, 협상·정보수집·계약준수 감시·재계약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말한다. 거래비용이론은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기업간 계약관계와 경제조직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신뢰와 상생협력에 기초한 기업간 거래관계의 안정화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범용제품이 아닌 한 기업에 전문·특화되어 사용되는 자산특유성에 따라 기업간 계약 형태와 거래관계가 다양해진다.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를 촉진하고, 상호 동반자 인식에 따른 공동혁신활동, 노하우 공유 등 무형적 가치 확대로 상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글로벌시대, 상생협력을 통한 도약>

원고·엔저 현상 심화, 고유가 지속, 원자재가 상승, 내수경기 둔화 등 경제 및 자동차산업 환경 급변이 자동차산업 성장을 제약할 전망으로, 이의 극복을 위해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

세계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는 △공급과잉 지속과 일본업체 초강세로 경쟁이 심화, △친환경/IT기술 접목, 소비자 니즈 다양화로 기술개발부담이 증대, △선진시장 성숙기 진입, 자동차대중화로 신흥시장 급성장으로 현지화 필요 등을 들 수 있다.

완성차업체-부품업체간 상생협력의 목표는 상호 경쟁력 제고를 통한 동반성장에 있다. 연구개발능력과 원천기술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설계단계에서의 협력과 미래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호시노 데쓰오 기후차체공업회장

<도요타와 부품업체간 협력: 한국기업에 주는 시사점>

철저한 낭비배제와 제조 합리성을 추구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Lead Time(발주에서 배달까지의 소요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도요타 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 및 모노쯔쿠리, 최고제품을 만드는 장인정신 즉 물건만들기 정신 등 생산 노하우의 전수·교육이 필요하다.

생산과정 효율화를 통해 부품 제조의 생산성 제고가 가능하며, 이러한 도요타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통해 기후차체공업의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모기업인 도요타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혁신역량 격차 등 대·중소기업 양극화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상생협력은 한국경제의 동반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중소기업 유형별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전략>

상생협력은 기업생태계(eco-business system)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다.

“기술이 깊어지면 시장이 넓어진다”는 명제에 따라 우리 기업생태계를 기술이 연결고리가 된 건강한 기업생태계로 진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상생협력’을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공정성 이슈에서 탈피하여, 경쟁력과 기술이 강조되는 가치창출의 이슈로 전환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유형을 세분화·전문화·차별화하여 상생협력정책을 실천함으로써 높은 수준으로의 상생협력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의 유형을 L형(Low technology, 생산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위주)·A형(Middle technology, 설계능력제고를 통해 국제경쟁력 제고 관심)·J형(High technology, 연구개발 통한 부품국산화 및 신기술개발)으로 구분하고 가치창출형 J형 중소기업과의 연구개발형 상생협력을 확대·발전시켜 상생협력의 진화를 도모해야 한다.

◆김수욱 서울대 교수

<글로벌 경영과 상생협력>

글로벌 경영 성공사례는 상생협력의 유형 중 해외마케팅 지원형과 기술개발 지원형이 다수로, 원가절감이 아닌 품질 및 기술수준 향상이 목적이다.

중소협력업체는 품질 불량과 납기지연 문제에 적극 대응하여, 글로벌 경영확대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더욱 유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며, 글로벌 상생협력의 유형을 해외연수지원, 해외마케팅 지원, 기술개발 지원, 해외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분류하여 사례 분석 실시했다.

글로벌 경영전략으로서 상생협력의 세 가지 발전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국내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보다 전략적 접근 둘째,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중심의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 셋째,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상생협력 발전방향과 과제>

상생협력 활동이 활발한 대기업의 시장성과가 해당 산업군의 성과를 견인했으며, 동일 산업군 기업보다 증권시장에서의 성과가 높이 나타난다.

증권시장을 분석하면 10개 상생협력 대기업 시가총액과 KOSPI와의 상관관계(2005년 5월~2007년 5월) 분석시 상관계수가 약 0.88로 나타난다. 또한 대기업의 시가총액비중과 산업지수의 시가총액비중간 비교한 결과, 10개 대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평균적으로 약 12% 높게 나타난다.

대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파이를 키우는 상생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중소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차별화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구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2·3차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으로 기업생태계 차원의 상생협력 확산이 추진돼야 한다.

상생협력이 기업·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증연구, 지식 확산을 위한 교육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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