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 나선 ‘스틸플라워’·철회한 ‘리드’도 하락세
8월 다섯째 주(8월 29~9월 2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52포인트(-0.52%) 하락한 676.9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2개월 만에 660대로 내려앉았지만, 주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막 오른 대권경쟁… 문재인·반기문 테마주 강세 =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후보군들의 테마주가 들썩였다.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세동은(44.55%)은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상승해 주가는 2110원에서 3050원까지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주가급등에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회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자택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에 양산공장이 있다는 이유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전 대표가 몸담았던 법무법인이 법률고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 바른손은 27.94% 급등했다.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 보성파워텍은 22.92% 상승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친동생 반기호 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어 반기문 테마주로 꼽힌다.
자동차 엔진 제조 회사 광림은 25.96% 올랐다. 이 회사는 반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8월 5주차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반 총장은 21.0%를 기록,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17.8%로 2위를 기록했다.
제룡산업(32.56%)은 유라시아 철도 건설 협력개발 기대감에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룡산업은 2012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고속철도 전차선자재를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수도권고속철도에 납품 완료했다. 또 2018년도에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후속사업을 현재 계획ㆍ추진하고 있다.
레이더디텍터 개발·생산업체 백금T&A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31.65% 뛰었다. 증자 후 구주주와 새주주 사이의 형평을 맞추고자 주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때문에… 스틸플라워·리드 급락 = 파이프 전문업체 스틸플라워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23.62% 내렸다. 스틸플라워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75억 원과 기타자금 208억 원 등 총 283억 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상 신주의 총수는 3000만 주이며,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945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 11일이다.
리드(-18.63%)는 유상증자 철회 소식이 알려진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기록하며 1만6100원에서 1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2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최종 취소를 공시한 지난달 2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속 하락 중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된 상태다.
마제스타는 경영진의 횡령혐의 피소설에 16.33% 하락했다. 마제스타는 피소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지난 1일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엔지스테크널러지(-22.50%), 아이씨디(-20.13%), 에스아이티글로벌(-18.52%), 아이티센(-17.89%), KMH하이텍(-17.45%), 신화콘텍(-17.28%), 토탈소프트(-16.94%)가 코스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