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창사이래 첫 무급휴직 시행

입력 2016-08-25 19:46수정 2016-08-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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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 유상증자 관련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2017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주절벽’이 계속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일감(수주 잔량)이 급격하게 준 영향 탓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일감 부족으로 인한 노동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또 “인력 감축 및 임금 반납을 통한 비용 절감을 진행중”이라며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희망퇴직과 외주화를 통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반납률은 대표이사 100%, 임원 30%, 간부 15~20%, 사원~대리 1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향후 유동성 부족에 대응해 비생산 자산을 전량 매각해 5461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거제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산청연구소 등 3933억 원 규모의 부동산과 기타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 사외기숙사, 화성사업장, 당진공장 및 두산엔진 지분 등을 매각해 1528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수주액을 52억7000만 달러로 전망했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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