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슈] 증권업계 ‘26억 권용원’금융권 ‘12억 한동우’… 역시 ‘천상계’

입력 2016-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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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키움證 권 사장, 스톡옵션 행사 ‘+24억’

현대證 윤경은 ‘흑자공로’로 23억 챙겨

한투證 유상호 19억 받으며 상위권에

은행·카드·보험업계

신한금융 한 회장, 상여성과급만 8억원

현대해상 정몽윤·카드 정태영 뒤이어

하나銀 함영주·신한銀 조용병 7·8위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에만 12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은행·카드·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가장 많이 벌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용원 사장은 올해 1~6월 26억3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2억3200만 원, 상여금은 200만 원으로 비교적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주식매수선택권(15만8944주)을 행사해 23억82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KB금융지주로 매각된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은 급여와 포상금, 성과급 등으로 23억51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는 업무수당을 포함해 3억5000만 원이었지만 회사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의 흑자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금 14억 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로 산정된 임원성과급으로 6억 원을 챙겼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급여 4억2400만 원, 성과급 등 상여 15억7000만 원을 비롯해 19억9400만 원을 받았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17억5300만 원으로 증권업계 보수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3월 퇴직한 서태환 전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퇴직금 15억3200만 원을 포함해 16억37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던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13억3900만 원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12억800만 원, 정남성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이 11억4300만 원으로 각각 10억 원을 넘겼다.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는 내년 3월 퇴임할 예정인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이 올 들어 1~6월 급여 3억6700만 원을 받았고, 상여금 3억9800만 원에 장기성과급 4억4000만 원이 추가돼 보수가 12억 원을 넘었다. 장기성과급은 과거 5년간의 성과(2011년~2015년)에 따라 올해 1분기에 최종 지급된 금액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11억8100만 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급여가 9억700만 원으로 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상여도 2억7400만 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 ‘보수킹’에 올랐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0억9500만 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급여로 6억5600만 원을, 상여로 4억39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9억7800만 원을 받아 4위다. 급여는 3억4100만 원이었지만 상여가 6억3700만 원으로 급여의 배에 달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상반기 7억5100만 원을 지급받아 5위 안에 들었다. 급여는 1억9200만 원이나 상여금으로 급여의 3배에 가까운 5억5900만 원을 챙겼다.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이사가 급여 2억3610만 원, 상여 3억8909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2만 원 등 총 6억2921만 원을 받아 6위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 행장은 6억1300만 원을, 조 행장은 6억500만 원의 보수를 상반기에 챙겼다.

이밖에 전용배 삼성화재 이사(5억9900만 원),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5억8400만 원),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5억6300만 원)도 5억 원 넘게 보수를 받았다.

지난 3월29일 별세한 원혁희 전 코리안리 회장은 퇴직금 14억2672만 원을 포함해 모두 16억9055만 원을 수령했다.

임원 보수 증권업계 1위를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차지했다. 은행업권 1위는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이, 보험업권 1위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카드업계 1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전반적으로 타 업권에 비해 높은 가운데 임원 보수만이 아니라 일반직원 보수도 높은 수준이다.

시티은행 직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평균 5000만 원을 받았다. 1년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다. 이어 신한은행 4700만 원(9400만 원), 국민은행 4000만 원(8000만 원) 순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3900만 원(7800만 원)으로 고연봉에 속했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 증권사들도 임금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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