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GDP 성장률 연율 0.2%…예상 밑돌아

입력 2016-08-15 09:27수정 2016-08-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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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출ㆍ설비투자 등 부진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0.2%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연율 2.0%에서 크게 떨어지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7%도 밑돈 것이다.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제로(0)’%를 기록해 역시 시장 전망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2% 늘었지만 기업 지출이 0.4% 감소하면서 전체 GDP 부진을 이끌었다. 수출은 1.5%, 수입은 0.1% 각각 감소했다. 일본 수요 침체로 수입량이 줄어든 가운데 엔화 가치 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0.4% 줄어들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활동 회복이 둔해 설비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주택투자는 5.0%, 공공투자는 2.3% 각각 증가했다. 민간재고의 GDP에 대한 기여도는 0%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

일본 경제가 경미한 성장과 위축을 반복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찾느라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소비를 주저하면서 일본은행(BOJ)도 계속해서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베티 루이 왕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원이 없다면 올 하반기 일본 경제가 하강할 위험이 여전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 GDP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를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토 히로아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하락과 기업실적 부진, 임금인상 기대 약화 등이 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은 소비가 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르기 때문에 GDP 수치가 안 좋으면 소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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