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추가 15% 매각 위해 SK·대림·미래엔 등과 접촉
KDB인프라자산운용이 포스코에너지의 삼척 화력발전소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포스파워(옛 동양파워)의 지분 56%를 3000억 원가량에 인수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지분 매매와 관련, 지분 물량과 가격 협의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큰 틀에서 협의를 마친 이들은 현재 세부 조건을 협상 중이다. 포스코에너지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의 포스파워 지분 최종 매매 계약은 4분기(10~12월) 중 체결될 전망이다.
삼척 화력발전소는 아직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로부터 공사계획 인가를 받지 못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삼척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는 환경영향평가를, 해양수산부와는 해역이용협의를 각각 진행 중이다. 이런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산업부가 전원 개발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공사계획을 인가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 진행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할지를 두고 포스코에너지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에너지 고위 관계자는 “KDB인프라자산운용과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KDB인프라자산운용과의 협의와 함께 포스파워 지분을 인수할 전략적투자자(SI)와의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지분 15%는 SI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SK, GS, 삼탄, 대림, 미래엔 등 국내 에너지 사업자 대부분에 투자안내서(IM)를 보냈다. 이 중 SK와 대림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는 SI에 포스파워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척 화력발전소의 공사계획 인가 시한도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포스파워가 기한 만료 이전에 화력발전소를 착공하기 위해서는 최종 주주 윤곽을 갖춰야 한다.
포스파워는 동양그룹이 삼척 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2011년 설립한 운영사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 8월 이 회사를 4311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포스파워의 장부가는 4846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