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건설, 베트남에서 3조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유력

입력 2016-08-09 15:06수정 2016-08-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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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건설업계와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의 롱안 인민위원회가 발주하는 롱안(Long An)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대우건설이 지난 7월 29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132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BOT로 롱안 성에 건설하는 27억 달러(한화 2조9862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번 수주 결정은 롱안 인민위원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한 실무자 회의에서 발표됐는데 건설사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가지는 BOT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의 Vinakobalt 유한회사는 롱안에 1600MW 화력 발전소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의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양국 에너지·자원 협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면서 베트남 롱안 석탄화력발전소 등 최근 베트남 지방성과 한국기업간 에너지 협력 증진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추진 중인 사안일 뿐"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자발전소 개념으로 대우에서 전에 베트남쪽에 제안했던건 맞는데 수주했거나 수주가 유력하거나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은 공산당 집권하에 있어 인민위원회에서 결정할 경우 사실상 수주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아직 계약도장을 찍은 것은 아닌 만큼 대우건설로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편 현재 베트남은 급속한 성장에 전력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2020년까지 3만6000MW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때문에 외국 회사들에 베트남에 대한 투자 요청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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