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주름, 색소 침착, 피부 탄력 저하 등 강력한 자외선에 따른 피해를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데 이를 알기 위해 먼저 자외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A, B, C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유해한 C선은 오존층에서 흡수된다. 실제 지면에 도달하는 것은 A와 B선이다. 자외선 A와 B는 피부에 침투하면 각각 다른 작용을 하는데,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킨다. 기미와 주근깨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자외선 A 때문이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가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자외선 B 때문인데, 피부조직을 손상시켜 피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조직배열을 파괴해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하고 심하면 화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외선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하는 게 좋을까?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나뉜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분산시켜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다소 무거운 질감에 바르면 하얗게 보이는 백탁 현상과 함께 피부가 번들거린다.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산란시킨다. 이는 화학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제품에 표기되는 SPF란 UV-B(자외선B)를 막아주는 기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피부에 상주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시간을 나타내고 일반적으로 숫자로 표시한다. PA는 UV-A를 막아내는 지수로 +로 나타내며 강도에 따라 1~8등급으로 나뉜다. +는 2배, ++ 4배, +++8배다.
SPF 지수가 높으면 자외선이 더 잘 차단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SPF 15가 넘어가면 이미 자외선 차단이 95% 이상 이루어진 상태고, SPF가 30이면 98% 이상 차단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SPF 1당 지속시간이 10분이므로 SPF 35 정도만 되도 큰 문제가 없다"라며 "이미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나 잡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깊게 자리하기 전에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