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株 전성시대] 김용상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제도개편으로 문턱 낮춰… 亞 기술주시장의 중심축 될 것”

입력 2016-08-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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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축 될 것”기술특례상장 적용 기업의 40% 지난해 입성… 올해도 20곳 이상 상장 대기… 非바이오 기업들 활발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코스닥 시장을 아시아 기술주 시장의 메인보드(Main Board)로 만들겠습니다.”

김용상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술특례상장제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지난해 제도 개편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총 28개의 기술특례상장 적용 기업 중 40%가 넘는 12곳이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이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5곳의 기업이 상장절차를 완료했고 1곳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상장심사 단계에 접어든 기업은 3곳, 기술평가를 통과해서 오는 9월까지 심사청구를 앞둔 기업이 9곳인 점을 고려하면 연중 20개 이상 기업의 신규 상장이 가능하다.

그는 “현재 기술성장주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상장 기업이 점점 늘어나 시총 비중이 5%를 넘어서면 지수를 만들거나 간접상품이 생기는 등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비(非)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평가 단계를 통과한 기업 중 5곳이 비 바이오 업체다.

김 부장은 “비 바이오 기업 확장은 코스닥이 기술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증거”라며 “바이오 편중을 벗어나는 것은 기술평가제도가 우리 증시에서 안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술특례상장이 뿌리를 내리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3곳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80.7%를 기록해 일반 상장기업 수익률의 2.5배를 넘어섰다.

그는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이 임상 성공, 기술 이전 등 가시적 성과를 내놓으면서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잘 나오게 된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눈앞의 실적 대신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자해야 하는 기술성장주들이 고위험·고수익 특성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김 부장은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공시나 기업설명회(IR)를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하며, 기업들도 기술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신뢰성 있고 투명하게 제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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