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7년 6개월만에 하락…구로구 전세전쟁, 매매가 82% 수준

입력 2016-07-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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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KB국민은행)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4구의 전세 수요가 주춤하면서 서울시 전체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강남권의 전세가율은 여전히 높아 구로구의 전세가격은 매매가의 81.6%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하락한 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년 6개월만에 하락이다.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이후 2011년 10월 50%를, 지난해 7월 70%를 돌파했다. 전세가율이 하락한 건 전월대비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KB국민은행은 분석했다.

7월 전세가격은 6월에 견줘 0.24% 오른 반면,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54% 뛰었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높게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곳은 서울 성북구(84.3%), 성동구(80.9%), 구로구(81.6%), 중구(80.4%), 관악구(80.1%), 서대문구(80.0%) 등 6곳이었다.

강남지역은 지난달보다 0.4%p 하락한 72.0%로 나타났다. 강동구(-0.8%p), 강남구(-0.7%p), 송파구(-0.5%p) 서초구(-0.5%p) 등이 전세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과 같은 75.4%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그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감소요인이 있고,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월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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