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사고…경찰, 졸음운전과 휴대전화사용 등에 수사력 집중

입력 2016-07-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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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다음TV팟 캡처)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사고버스 운전자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원인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근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 버스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 위반이 사고 원인으로 분석된다.

18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영동고속도 봉평터널 5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사고 버스 운전자 방모(57) 씨 등을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때 관광버스가 1차로를 주행 중 같은 차로에서 운행하던 K5 승용차 등 차량을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장면은 사고 현장인 봉평 터널 입구에서 2차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구간은 약간 오르막 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버스가 앞차와 추돌 직전까지도 감속하거나 방향전환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졸음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형적인 전방주시의무 위반이라는게 관련업계의 분석도 나왔다.

사고 버스 내부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았다. 때문에 졸음운전인지 여부를 규명하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 씨는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방 씨는 현재 코뼈 골절로 수술이 예정돼 있다. 경찰은 수술 이후 방 씨를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방 씨는 경찰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강릉 피서길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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