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SK하이닉스, 20나노 ‘D램’ 3D 48단 ‘낸드’ 양산… ‘위기극복 DNA’ 재가동

입력 2016-07-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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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모니터를 통해 생산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위기경영을 화두로 ‘위기극복 DNA’를 재가동한다. 위기극복 DNA란 SK하이닉스가 강한 정신과 혁신으로 지난 30여 년간 치열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돌파해 낸 저력을 말한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신흥국의 경제·금융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위기극복 DNA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치킨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십수 년간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가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존 투자 규모 대비 3분의 1 수준의 소규모 투자로 미세공정 기술을 개발해낸 2001년의 ‘블루칩 프로젝트’, 기존 공장을 개조해 비용 절감과 신규 생산시설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2004년의 ‘M10 건설’, 중국 생산자금 조달의 어려움 및 상계관세와 통상 문제까지 해결한 2006년의 ‘중국 우시법인 설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경험은 SK하이닉스만의 위기극복 DNA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6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 전반의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램에서는 20나노 초반급 제품 생산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10나노급 제품 개발 완료 및 DDR4, LPDDR4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한다. 낸드플래시는 2D 구조 14나노 제품 개발과 3D 48단 본격 양산을 통해 선두 업체로 발돋움한다. 이와 함께 시스템IC 사업,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등 미래성장을 위한 역량도 강화한다.

지난해 8월 완공된 경기도 이천 M14 반도체 공장은 현재 1단계 장비 반입을 완료하고 20나노 초반 제품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 환경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주 신규공장 부지 매입과 연내 이천 신규공장 부지 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2년 SK그룹 편입 당시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해 업계의 평균 투자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0%가량 확대한 3조85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매년 3조 원대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성과로 SK하이닉스는 지난 3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했다.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 우수인력 보강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도 지속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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