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LG화학에 대해 중국 배터리 규제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57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며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학부문은 PE·PVC·ABS제품 스프레드의 개선으로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비화학계열인 정보전자와 전지부문의 실적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부문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성수기 영향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호조로 영업이익은 5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비 27%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정보전자 부문은 판가 하락으로, 전지부문은 폴리머 전지의 판매 물량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양호한 화학실적을 일정 부문 상쇄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일 중국 공업 정보화부는 전기차용 이차전지산업 표준기업의 4차 목록에서동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상위 업체에도 불구, 앞서 3차에 걸쳐 발표된 25개 기업과 이번에 발표된 31개 기업에 포함되지 않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배터리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연초 이후 동사의 주가는 견조한 화학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배터리 규제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30% 가량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중대형전지의 주요 시장인 유럽 및 미국으로의 수주물량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올해 이익 추정치를 10%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