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아동만의 질환이 아니다. 미국 NCS(National Comorbidity Survey)는 3,000명 이상 성인 일반군의 ADHD 유병률을 4.4%로 보고했는데, 이는 소아기 ADHD 유병률 5~10%에 비해 낮은 수치가 아니어서 실제 성인기에도 ADHD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ADHD인지 모르고 지나치거나, 그저 ‘집중력 저하’ 정도로 여기기 쉬워 적극적인 대처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성인 ADHD의 증상은 가족관계와 직장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직장 부적용, 가정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보다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성인 ADHD 증상과 이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 성인 ADHD는 어린 시절 ADHD가 완치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는 뇌의 전두엽에 영향을 미치는데, 전두엽의 기능 이상은 감정 억제 및 행동에 대한 통제를 어렵게 하고, 계획 및 실행을 위한 정보유지, 곧 기억력을 저하시킨다. 전두엽은 뇌의 기능수행을 돕거나 감각정보를 수집하고 조율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에 발표된 ‘호르몬 및 행동(Hormones and Behavior)’이라는 저널에서 "성인 ADHD는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만성 스트레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성인 ADHD와 스트레스의 관계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연구는 스트레스의 감소가 ADHD의 증상완화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수인재두뇌과학의 이정은 소장(평촌센터)은 “증상이 심해 사회생활이나 학업활동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투여량을 줄여가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경미한 정도라면 약물치료는 권하지 않는다"라며, "ADHD 비약물 치료에는 뉴로피드백이 있다"고 전했다.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신경회로를 조절하여 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ADHD나 틱, 난독증, 발달장애에 대한 비약물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비약물치료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며 훈련 후에도 호전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뉴로피드백은 개인의 뇌파를 측정하여 이상이 있는 뇌파의 주파수 영역을 억제 혹은 강화시킴으로써 그 기능을 정상화시킨다. 대뇌 기능의 정상화는 집중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두뇌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생리적, 정신적 문제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