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비 1.7% 증가...건설업 부진은 여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웃도는 4.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25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2분기 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4.9%로 나타나 당초 4.5%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역시 1.7%로 나타나 1.25%의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상반기 실적도 전기대비 1.3%나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이처럼 예상보다 강한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콜 인상과 추가 긴축 방침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생산 측면에서는 건설업이 부진하였으나 서비스업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출 측면에서는 건설투자가 감소로 반전되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설비투자와 재화수출이 높은 증가세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교역조건 변화 등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선박 및 승용차 등의 호조로 전기대비 3.6% 증가했으며, GDP 성장기여도 역시 전분기 -0.3%p에서 1.1%p로 크게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창고 및 통신업 등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업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전기대비 1.1%나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전기수준을 못 미친 가운데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1.8%나 감소했다.
한편, 민간소비는 주류, 의약품 등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전기기기 및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소비가 감소하여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3.5%나 크게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하여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한은은 "건설업의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서비스업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의 증가세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재화수출이 높은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