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관할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무안공항 사고대책수습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무안경찰서 등은 이날 오전부터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관제소와 교신 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사고 경비행기는 이착륙 훈련을 위해 지난 17일 오후 2시37분께 무안공항에서 이륙한 뒤, 20여분 가량 비행 후 착륙을 위해 오후 3시3분경 무안공항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다.
관계당국은 기체결함, 정비 문제, 과실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사고 경비행기는 추락 등에 대비해 기체에 장착된 낙하산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지만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체는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지난 3월31일 정비검사인 감항검사를 받았으며 기체 결함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통과했다.
또한 관계 당국은 당시 조종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비행기는 안개 등으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때 계기에 의존하는 ‘계기 비행’ 훈련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체에서는 훈련생이 발견됐으며 교관 등 2명은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비행기는 지난 17일 오후 3시10분께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야산 인근 밭에 추락했으며 교관 1명과 교육생 2명이 숨졌다. 사망자 3명의 시신은 무안제일병원에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