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93포인트(0.53%) 상승한 1만7733.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9포인트(0.31%) 오른 2077.99를, 나스닥지수는 9.98포인트(0.21%) 높은 4844.9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완화하면서 증시가 반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브렉시트 불안감 등으로 S&P지수는 장중 최대 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막판 들어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하고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영국 야당 노동당 소속의 여성 하원의원인 조 콕스가 이날 괴한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콕스 의원은 EU 잔류 지지 진영에 있었으며 범인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사건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 모두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해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도의 대립과 분열로 치닫던 영국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 유권자들이 다음 주 투표에서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었다.
마크 루스치니 재니몽고메리스콧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브렉시트 투표 우열을 가리기 힘들거나 EU 탈퇴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캠페인 열기가 다소 냉각된 것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것이다. 투자자들은 캠페인이 계속됐다면 브렉시트 방향으로 여론이 기우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끝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스위스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들 중앙은행 모두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58에서 60으로 오르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27만7000건으로 한 달여 만에 증가세를 보였으며 시장 전망인 27만건도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
제약사 머크는 폐암 치료 신약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2.5%는 급등했다.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는 데본에너지로부터 시추권을 4억350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6.1% 급락했다. 신주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하락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