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신동빈, 이달말 日롯데홀딩스 주총 마치고 귀국하나

입력 2016-06-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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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롯데 그룹의 '심장'인 호텔롯데를 압수수색하면서 롯데그룹의 '국부 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롯데그룹이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 회장이 이달 말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출국해 현재 멕시코 출장 중이다.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14일에는 미국 석유화학 업체 액시올(Axiall)사와 합작한 법인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는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은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신 회장은 해외출장길에 오른 상태였다. 이 때문에 롯데가 검찰 수사에 사전 대응한 것 아니냐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예정된 해외출장이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로서는 신 회장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는 도쿄 본사에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이지만,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롯데홀딩스에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앞서 두 차례 주총 표 대결에서 압승한 바 있어 롯데그룹은 이번 표 대결 역시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계기로 다시 신 회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신 회장이 일단 일본에서 경영권을 방어한 뒤 귀국해 수습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신 회장이 미국에서 머물며 검찰 수사 향방을 지켜보고 동선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당장 신 회장의 빠른 귀국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주총 때까지 일본에서 머물며 주주들을 직접 챙긴 뒤 주총 일정에 따라 귀국일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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