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머런 총리, 긴급 기자회견서 영국의 EU 잔류 호소

입력 2016-06-08 09:01수정 2016-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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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 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다급해졌다.

캐머런 총리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찬성파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잘못된 정보에 따라 탈퇴를 선택해서는 안된다”며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유권자들이 국민투표에서 투표하기 위한 등록 기한을 맞았다. 최근 여론은 이민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브렉시트 찬성파가 우세한 상황이다. 민간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What UK Thinks)’은 5월27∼6월5일 실시된 최근 6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을 제외한 기준으로 환산해 취합하니 브렉시트 찬성이 51%, 반대가 49%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브렉시트 찬성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영국의 EU 잔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기자 회견에서 캐머런 총리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등 브렉시트 찬성파의 주장에는 6개의 완전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유로존 채무 위기에 휘말릴 우려와 EU를 탈퇴하면 EU에 기부금을 줄이고 그만큼을 영국의 사회 복지로 돌린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유로에 가입하지 않거나 세계무역기구(WTO) 등 중립적인 제3자 기관의 대부분에서 이탈하면 영국 경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23일 투표할 때 “(EU와의) 자유무역이 자신들의 생활, 고용, 연금, 여행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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