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3.2%보다 낮은 수치다.
세계은행은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선진국 경제 성장세 약화, 원자재 가격 하락, 교역 둔화 등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 지정학적 위험부각 가능성, 신흥국의 경기둔화 가속화와 민간부채 취약성 등이 주요 하방 리스크라는 설명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 성장률이 1.7%에 이를 것으로 봤는데 이는 1월(2.2%)보다 낮춰 잡은 것이다. 신흥국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실적 악화, 투자 둔화 등이 하락 요인이다.
미국은 일자리 창출 등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진, 달러 강세, 신흥국 수요 악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1.9%, 내년은 2.2%로 각각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신흥국 성장률을 3.5%로 예측했는데 이는 1월(4.1%) 보다 0.6%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은행은 단기적으로 신흥국의 성장이 제한적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 경기 회복 등으로 향후 성장률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중국은 올해 6.7%로 지난해 6.9%보다 낮아졌지만, 1월 전망치와 같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정책 여력 감안 시 성장률 둔화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인프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혁신, 인적 자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촉진, 산업구조 다각화, 무역장벽 완화 정책 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취약국을 위한 국제 안전망 강화, 국제기구를 통한 인프라 및 인적 자본 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등 국제공조가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