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영 회장, 아주캐피탈 매각 이번엔 성사될까

입력 2016-06-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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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주산업 홈페이지 캡처)
아주그룹의 문규영<사진> 회장이 2년여 만에 계열사 아주캐피탈 지분 재매각에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회장은 2014년 4월 아주캐피탈 매각을 시도한 바 있으나 매각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의 이견과 노조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3일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보유지분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최대주주 보유지분의 매각규모나 방법 및 절차, 기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아주산업 측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아주캐피탈의 인력, 조직, 혁신역량 등 회사 전 부분 경쟁력은 확연하게 강화됐으나,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조달경쟁력 확보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아주캐피탈은 모기업의 신용도만 받쳐주면 조달금리가 낮아져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아주캐피탈은 올 1분기 기준 최대주주인 아주산업(68.94%)과 특수관계인이 74.16%, 신한은행이 1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 매출 7947억원에 전년 대비 각각 27.9%, 39.5% 증가한 영업이익 670억원, 순이익 510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는 대손상각비와 연체채권율 감소 등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역량 강화로 매출 1957억원에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문 회장은 2014년 4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아주캐피탈의 지분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아주캐피탈이 아주산업의 알짜 계열사임에도 금융그룹에 속하지 않아 자금 조달이 불리하고, 현대기아차와 같은 캡티브 시장이 없어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를 인식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아주캐피탈의 지분 매각은 예상 일정보다 지지부진함을 보여 4월 시작된 매각 이슈는 8월 본입찰에 아프로서비스그룹과 J트러스트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10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결론짓지 못했으며, 1개월이 더 지나서야 J트러스트로 대상자가 선정됐다. 그러나 매각 대금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이와 아주캐피탈 노조의 강력한 반발 등으로 2015년 2월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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