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화채권투자 단기 아닌 장기로…국고채 비중 3년반만 최대

입력 2016-05-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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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국고채 위주 투자..국고채·통안채 투자대비 국고채비율 72.66%

외국인이 원화채권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보다 국고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안채와 국고채 투자 중 국고채 투자 비중이 3년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통안채보다 국고채 만기가 길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단기보다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원화채권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외국인의 부채성증권 투자 잔액 중 일반정부 부문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5억8930만달러 증가한 642억699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은행 부문 규모는 32억4400만달러 줄어든 241억8210만달러를 보였다.

여기서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에 투자한다는 것은 각각 국고채와 통안채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고채와 통안채 투자를 합한 금액에서 국고채 투자 비중은 72.66%에 달했다. 이는 2012년 9월말 73.65% 이후 최대치다.

국고채와 통안채 투자를 각각 장단기로 구분해 보면 우선 국고채의 경우 장기투자는 14억9830만달러 증가한 641억7890만달러를 기록했다. 단기투자도 9100만달러 늘어난 9100만달러를 보였다.

반면 통안채의 경우 장기투자는 29억4150만달러 감소한 131억5660만달러를, 단기투자는 3억250만달러 줄어든 110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서 장단기란 1년만기를 기준으로 한다.

유병훈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외국인이 그만큼 원화채권시장에서 듀레이션을 늘리며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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