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남 등 조선업 도시 카드사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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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투데이가 대형 카드사에 의뢰해 분석한 빅데이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울산 지역의 여행·교통비 신용·개인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작년 연휴가 있었던 5월 2일부터 나흘동안의 실적보다 61.6% 급감했다.
숙박비와 주유비 역시 각각 4.6%, 14.3% 줄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세종, 충남, 대전, 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17개 특별시·광역시, 도, 시를 대상으로 숙박, 여행·교통, 편의점, 요식, 골프장 등의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및 이용건수를 집계했다.
울산과 함께 ‘조선벨트’로 분류되는 경남, 부산의 카드이용실적도 부진했다.
경남의 경우 숙박비, 여행·교통비가 4.0%, 2.0%씩 줄었고, 주유비는 8.1% 감소했다.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인 부산은 숙박(6.2%), 여행·교통(21.8%) 부문에서는 선방했으나 주유비가 31.0%나 급감해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조선업체가 집중돼 있는 울산, 경남 등 지역의 경기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경남의 실업률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조선업 불황이 가시화되면서 3%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임시공휴일 내수활성화 효과와 관련해 “올해 연휴기간 중 주요 소비지표들이 작년보다 현저하게 개선된 데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을 임시 공휴일 지정 등의 일회성 정책으로 만회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