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ㆍ독충 물린 환자 연간 6000명…9월에 가장 많아

입력 2016-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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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독뱀이나 독충에 물린 응급환자가 연간 6000명에 달하고, 5월부터 증가해 9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10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독성을 가진 뱀이나 벌레에 물려 응급실 진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 결과, 매년 1000명의 환자가 독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벌, 지네 등 독충에 물려 응급실에 오는 환자도 매년 5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독액성 동물의 접촉의 독작용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환자 연령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

독뱀이나 독충에 물린 환자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월에 피크를 보이다가 10월에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뱀독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53.7%는 입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5%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결과가 발생했다.

복지부는 야외활동 시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거나 풀밭에 드러눕는 행동 등은 피하고, 민소매나 반바지보다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향수나 향이 있는 로션, 비누 등은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 전문의는 “뱀에 물린 후 독을 빼기 위해 물린 곳을 입으로 빠는 행위나 피부를 절개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하고, 물린 부위가 부을 수 있으므로 꼭 끼는 장신구나 옷 또는 신발 등을 제거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린 팔ㆍ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하고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며 “물린 팔ㆍ다리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도 하지 않아야 하고, 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기억해 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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