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투’ 갑론을박
O2O산업이 발전하면서 한층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해당 분야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영위하는 영세 사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O2O 서비스 영역이 상당부분 기존 오프라인 사업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골목상권 침투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O2O의 골목상권 침투 논란은 2010년 배달앱이 등장하면서부터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배달앱이 출시되기 전 소비자들은 음식 사진과 가격, 전화번호 등이 담긴 전단지를 보고 음식을 주문했다.
하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인해 전단지를 보는 소비자는 줄어들었고 급기야 서울시의 모 업체는 배달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일도 있었다. 배달앱뿐만 아니라 부동산앱, 택시앱, 버스앱 등 주변의 O2O는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골목상권 침투 논란 이전에 변화하는 신규 서비스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국민 1인당 1대를 이미 넘어서고 국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오프라인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것. O2O 업체들은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전에 오프라인 사업자들의 반발에 막혀 서비스 출시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골목상권 침투라는 말로 새로운 서비스를 가로막는다면 더 이상 새로운 발전이나 서비스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침투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는 택시 앱 출시 전 거센 반대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출시 1주년을 넘긴 현재 편리한 서비스라는 인식에 오히려 콜택시앱에서 독보적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택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사람들은 편리한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산업군과의 다양한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것이 골목상권 침투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