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커머스’ 사업추진 방향 공개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퓨처포럼을 열고 ‘데이터 커머스’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KT는 지난달 모바일 데이터 커머스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쇼닥을 출시했다. 쇼닥은 ‘쇼핑(Shopping)+닥터(Doctor)’의 합성어로 물건 구매 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쇼핑 주치의’를 지향한다.
KT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등 30여개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해 확보한 약 2억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정보를 확보했다. 아직까지 입점 수수료는 없고 판매 수수료(2%)만 받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사업자를 6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쇼닥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연령, 성별, 지역 뿐만 아니라 시간대별 쇼핑특성, 최근 관심도를 고려해 고객을 분류해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더불어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 추천하는 알고리즘, 연관 상품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핵심 추천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쇼닥은 빅데이터 기술을 고객 맞춤형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 최초로 적용한 ‘데이터 커머스 서비스’다. 다른 커머스 서비스에서는 존재하는 MD를 빅데이터가 대신한다.
KT는 MD 대신 자체 개발한 인텔리전트 데이터 인프라 기반 개인 맞춤 추천 기술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할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 준다.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개발단장은 “쇼닥은 최첮의 상품 추천을 통해 쇼핑 편의성 증대로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며 "동시에 확률 높은 고객을 제공함으로써 구매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업자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쇼닥은 출시 1개월만에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들어났다. 기존 쇼핑몰의 재방문율은 15~20% 수준인데 반해 쇼닥의 재방문율은 30%를 넘는다. 월 5회 이상 접속한 이용자도 17.7%나 된다.
KT에 따르면 쇼닥의 3월 주문건수는 약 2만건이다. 이달에는 4만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쇼닥은 다른 쇼핑 서비스들과 달리 상품 광고를 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이 화면 상단이나 상품 위에 노출되거나 상품 위에 노출돼 사용의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현재 고객 성향에 따라 28개 세그먼트로 분류하고 있지만 쇼닥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고객 분류를 200개 이상으로 세분화 했다. 추후에는 머신러니, 딥러니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쇼닥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iOS 버전은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커머스 사업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KT는 자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쇼닥 뿐만 아니라 큐레이션 쇼핑 플랫폼 인 △TV 맞춤 쇼핑 △쇼핑나우 등의 사업에 집중한다.
TV 맞춤 쇼핑은 T커머스에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서비스다. TV 맞춤 쇼핑은 같은 채널에서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 관심 분야 등을 분석해 고객이 흥미를 가질만한 서로 다른 상품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VOD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제품을 취사 선택할 수 있어 구매율일 높다.
KT에 따르면 KTH가 운영하는 K쇼핑에서 지난 4개월 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시청률 32%, 구매율 35%가 증가했다. KT는 28일부터 W쇼핑에서도 TV 맞춤 쇼핑을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2~3곳의 T커머스 업체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쇼핑나우는 TV 콘텐츠와 쇼핑을 접목한 서비스다. 드라마,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간접광고(PPL) 중 고객 생활 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추천해준다. 쇼핑나우는 5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