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유발하는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 스테로이드 치료 주의해야

입력 2016-04-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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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 등의 이유로 탈모를 겪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머리카락은 사람의 첫인상이나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젊었을 때 탈모가 생기면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자신감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이나 취업, 사회생활과 결혼에도 지장을 준다. 어린 탈모 환자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두피가 건강하지 못하면 탈모가 유발되기 쉽다. 두피질환은 두피 내 비듬과 피지 등 각종 노폐물이 증가해 모공이 막히게 되고,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과 탈모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는 두피에 유분과 각질이 많아져 두피질환 발생이 더욱 빈번해진다.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하는 황사나 미세먼지도 두피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탈모를 유발하는 두피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면역체계의 이상 신호 ‘지루성 두피염’

지루성 두피염은 활발한 피지선 분비로 인해 생기는 염증성, 습진성 질환으로, 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잘못된 식생활습관,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대개 두피 가려움증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머리를 계속 긁으면 각질과 노란 비듬이 많아지고 두피가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발 주머니에 생기는 염증 ‘모낭염’

모낭염은 모발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모낭이 황색포도알균, 그람 음성균, 녹농균 등 다양한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두피 질환이다. 비만이 있어 건강이 안 좋거나 위생 상태가 불결해 세균이 감염되기 쉬운 상태에서 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모낭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홍반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인데, 모양새가 여드름과 비슷해 가벼운 피부 트러블로 오인하기 쉽다. 다만 근본원인이 전혀 다른 만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두 질환 모두 두피 내 노폐물이 증가하면서 꽃가루나 미세먼지, 날씨 변화와 습도 등의 영향을 받아 염증이 악화되고, 탈모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차례로 나타날 수도 있어 이 둘을 혼동하기 쉽지만 엄밀하게 이 둘은 다른 질환이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많은 환자가 두피에 염증이 생길 경우, 심각성을 몰라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부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난치성이나 재발 위험으로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테로이드에 의존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인체에 부정적 영향이나 추가 부작용의 위험도 따른다. ‘NO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하는 병원을 선택하고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를 비롯한 종합적인 두피검사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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