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현지서 ‘코롤라·레빈’ 등 소형차 2종 출시 예정…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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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일본 자동차업계에선 최초로 중국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V)을 생산한다. 도요타는 오는 2018년 소형차인 ‘코롤라’와 ‘레빈’ 등 2종의 PHV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요타는 전날 베이징모터쇼를 하루 앞두고 중국에서 새 친환경 전략을 선보였다. 오니시 히로지 도요타 중국법인 사장은 “PHV 투입은 바로 도요타의 중국시장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하이브리드(HV)를 그린카 전략의 중심으로 삼아 해당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해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현지에서 핵심 부품을 처음으로 생산한 HV 버전의 코롤라와 레빈을 출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로서 보급을 지원하는 차량은 전기자동차(EV)와 PHV이기 때문에 도요타는 대응 필요성을 느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해 대당 최대 100만 엔(약 1036만원) 이상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HV는 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PHV와 H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HV가 전기 충전을 따로 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PHV는 별도로 충전이 가능해 연비를 더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도요타가 중국에서 PHV를 생산하면 보조금이 가능해 구매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약 4배 급증한 33만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PHV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혼다도 올 여름 주력 세단 어코드의 HV 모델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2020년까지 PHV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