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먼저다] 한화케미칼, 압력·부식에 강한 CPVC 생산… 친환경 가소제 생산라인 건설중

입력 2016-04-19 12:14수정 2016-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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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는 EVA·W&C 제조… 연간 생산량 36만톤 세계 2위

▲한화케미칼이 1985년 국내 최초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했다. 사진은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가진 범용 제품에 주력하는 생산 이원화 전략을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국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CPVC 생산을 시작한다. CPVC는 기존 PVC보다 염소 함량을 약 10%가량 늘린 PVC로 내열성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하다. 이에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온수용 배관 등 각종 특수 배관의 원료로 사용된다.

CPVC의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 약 25만 톤으로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루브리졸, 일본의 세키스이, 카네카 등 소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CPVC를 시작으로 친환경 가소제 등 범용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의 친환경 가소제는 프탈레이트산 대신 대체 원료를 사용해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 이 소재는 기존의 친환경 가소제보다 흡습성, 가공성 등이 우수해 향후 주력 가소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 3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 완공해 제품을 생산한다.

또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작법인인 IPC를 설립해 북부 주베일 석유화학 단지에 플랜트를 건설, EVA와 W&C를 생산하고 있다.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생산 중인 IPC의 EVA는 국내 생산량과 합치면 연간 36만톤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히 국내 석유 화학 회사로는 유일하게 중동 산유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동 및 인근 지역으로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필름 및 신발용 EVA 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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