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7포인트(0.16%) 하락한 1만7897.4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5포인트(0.10%) 내린 2080.73을, 나스닥지수는 7.67포인트(0.16%) 떨어진 4938.22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애플 주가가 급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8% 상승했다. S&P지수는 1.6% 올랐다.
국제유가는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에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 급락한 배럴당 40.36달러로 마감해 2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7% 하락했다.
이에 S&P에너지업종지수가 1.3% 하락했다. 이는 이날 10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애플 주가는 2분기에도 아이폰 감산이 계속될 것이라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2%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과 해외 부품업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의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4월에 9.6으로, 전월의 0.6에서 급등하고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도 웃도는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지난 2월까지 7개월 연속 기준인 0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경기확장세로 돌아서고 이달 크게 개선돼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 예상인 0.2% 감소를 웃도는 감소폭을 나타냈다. 2월 산업생산도 종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산업생산은 최근 7개월 중 6개월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광업생산이 2.9%, 전력이 1.2% 각각 감소하며 전체 산업생산 부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제조업도 0.3% 감소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4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89.7로, 전월 확정치 91.0에서 하락했다. 이는 92.0으로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도 벗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