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근속연수 12년…장기근속자 많은 사업장 '공통점' 있었네

입력 2016-04-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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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가운데 SK에너지의 근속연수가 평균 21년으로 가장 길었다. 사진은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의 모습. (사진제공=SK)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으로 조사됐다. SK에너지가 평균 21년을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장 근속연수가 길었다. 근속연수 상위 10위권 기업의 대부분 업무강도가 높은 중공업과 화학, 자동차 업종이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년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0곳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 12년을 다니게 된다"고 14일 밝혔다.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SK에너지로 21년이었다. 기업경영 데이터 뉴스 'CEO스코어'가 지난해 발표한 수치(2015년 6월 기준)보다 1년 늘어났다.

사람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속연수 2위는 여천 NCC(19.8년), 3위는 기아차(19.6년), 4위 KT(19.3년), 5위 한국전력공사(18.5년)로 나타났다.

이어 나머지 10위권에는 포스코(18.0년), SK종합화학(17.4년), 현대차(17.2년), SK인천석유화학(16.9년), 대우조선해양(16.8년)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그룹 계열사에 장기 근속자가 많고 10위권에 3곳이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기업의 비율은 70%였다. 성별 평균 근속연수를 명시한 49개사를 비교한 결과 남성은 14.1년, 여성은 9.3년이었다. 남성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기업은 81.6%였지만 여성은 36.7%에 불과했다.

남성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국민은행(21.3년), SK에너지(21년), 기아자동차(19.7년), KT(19.6년), 한국전력공사(19.4년)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KT(17.8년), 한화생명보험(16.9년), 기아자동차(16년), 한국전력공사(14.1년), 우리은행(13.4년) 등이 상위에 올랐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사업장의 대부분은 업무강도가 높은 중공업과 화학, 자동차 업종이다. 이들 기업은 노조가 활성화돼 있다는 공통분모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가운데 노조가 활성화돼 있고 업무강도가 센 중공업과 자동차 업종의 근속연수가 일반기업보다 긴 편"이라면서 "근로자 입장에서 장기근속 사업장을 선호하겠지만, 상장사라면 과도한 임금부담 탓에 투자자에게 매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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