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잘 나가다 후진 드라마로 추락! 왜? [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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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 엉성한 영상 등으로 중반부터 드라마 완성도가 떨어진 '태양의 후예'.

판타지 드라마이지만 잘 짜인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멜로와 휴머니즘의 결합,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 14일 마지막 회를 앞둔 ‘태양의 후예’는 중반을 넘어가면서 초반의 짜임새와 완성도는 사라지고 허술한 스토리와 황당무계한 설정, 사전제작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엉성한 영상, 과다한 PPL로 인한 몰입감 방해 등으로 ‘후진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첫 회 14.3%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13일 방송된 15회에선 34.8%로 시청률이 수직상승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성은 중반이후 현격하게 떨어져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방송전 ‘태양의 후예’가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들과 의사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보여주는 휴먼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초반 허구적인 구성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망들이 성취되는 전형적인 판타지 기법을 활용해 진정한 사랑과 성공의 가치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스토리 전개와 개연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생뚱맞은 북한군 등장에서부터 총을 수없이 맞고도 살아나는 주인공의 황당한 설정까지 드라마의 완성도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여기에 판타지를 감안하고도 군대묘사 등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즉 리얼리티가 전혀 없는 상황이나 내용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의 비판을 불러왔다

또한, ‘홍삼의 후예’ ‘PPL 종합전시장’ ‘현대자동차의 후예’ 등 드라마 전편에 쏟아지는 간접광고의 홍수로 인해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 마저 자주 끊기는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드라마 초반 돋보였던 영상의 완성도 역시 중반이후 실종됐다. 중반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작을 하는 사전제작제 드라마의 이점을 살렸다고 도저히 볼 수도 없을 만큼 영상과 스토리가 일치하지 않는 엉성한 구성과 질 낮은 영상이 자주 등장해 ‘태양의 후예’의 완성도를 추락시켰다.

초반 시청자의 귀를 잡았던 작가 김은숙표 오그라드는 유치한 대사 역시 너무 자주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줬다.

이러한 이유로 ‘태양의 후예’는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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