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켄홈메이트컵] JGTO 데뷔 이창우, “개막전 부담감 있지만 설레요”

입력 2016-04-13 14:36수정 2016-04-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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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이창우가 JGTO에 데뷔했다.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을 하루 앞둔 13일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오상민 기자 golf5@)

10야드 내외를 굴러간 볼이 그린에서 사라졌다. 감각적인 퍼트는 마치 마법이라도 걸린 듯 컵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에도 컨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퍼터 페이스를 떠난 골프공은 마치 춤을 추듯 그린 위를 자유롭게 활보했다. 골프공의 주인은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한 이창우(23ㆍCJ오쇼핑)다.

이창우는 올 시즌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 엔, 우승상금 2600만엔)을 하루 앞둔 13일 일본 미에현 구와나시의 도켄타도컨트리클럽 나고야(파71ㆍ7081야드)에서 샷 감을 조율하며 14일 있을 예선 1라운드를 준비했다.

하루 종일 그칠 줄 모르는 비는 이창우의 모자와 골프웨어를 흥건히 적혔다. 그러나 이창우는 예정된 연습량을 전부 소화하며 연습그린을 떠났다. 연습을 마친 그는 “부담도 되지만 설렌다”라며 “2년 동안 Q스쿨을 봤는데 처음엔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처럼 잡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3주)과 미국(1주)에서 전지훈련을 충실히 마쳤다. 태국에선 쇼트게임과 쇼트아이언을, 미국에서 롱아이언을 충분히 연습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한국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린 적응이 쉽지 않다. 특히 내리막 라이에선 더 어려운 것 같다.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는 과정이다.”

국가대표 출신 이창우는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기대감이 때론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 기대감이) 한국에서도 부담은 됐다. 하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쳤던 것처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올해는 시드 유지가 첫 번째 목표다.”

대회 첫 날 작전도 공개했다.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페어웨이가 좁았다. 우선 티샷 적중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보내야 그린 공략도 쉬워지고 버디 찬스도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 유지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하겠다.”

한편 이창우는 1ㆍ2라운드에서 도미다 마사야, 하타지 다카히로(이상 일본)와 짝을 이뤄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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