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총국 대좌 망명…김정은 체제 점진적 붕괴 가능성 제기

입력 2016-04-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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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탈출한 곳으로 추정되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 있는 류경식당(사진 위)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희(아래)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총국 대좌의 한국 망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출에 이어 정찰총국 대좌가 망명했다. 이어 외교관까지 귀순하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내 '불안요소'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관련업계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북한군 대좌는 우리군 계급으로 대령에 해당한다.

지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외화벌이 일꾼 중심으로 동요가 커지고 있고, 물가상승 등 경제상황 악화로 북한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탈북해 국내 입국한 정찰총국 출신의 인민군 대좌는 탈북한 북한군 출신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북한 내 핵심기관이라는 점에서 이 기관 핵심 간부의 망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핵심기관인 정찰총국 출신 대좌의 한국 망명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징후로 분석하고 있다.

7일 국내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역시 외화벌이 일꾼으로 출신 성분이 좋고 북한 내에선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에 성공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취해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에는 희망이 없다고 보고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나타나면서 북한 주민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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