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곡류 적게 먹고 육류섭취 늘어…5명 중 1명은 아침밥 패스

입력 2016-04-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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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식생활지침 제정…“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최근 10년 새 우리 국민은 하루에 섭취하는 곡류의 양은 줄고 육류의 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곡류의 1일 섭취량은 2005년 314g에서 2014년 293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는 90g에서 113g으로 늘었다. 칼슘은 권장 섭취량의 68.7%만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12~18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칼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19.9%에서 2014년 24.0%로 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각각 45.1%, 36.4%에 달했다.

이처럼 잘못된 국민 식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보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수칙 9가지를 정리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만성질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각 부처별로 식생활 지침을 개발해 왔다. 이번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은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지침을 종합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을 고려했다.

먼저 지침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하면서 평소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ㆍ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으라고 조언했다.

또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 늘리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주문했다.

지침에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덜 달게 먹기’,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등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포함했다.

아울러 지침은 2014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125g으로 2005년(81g/일)의 1.5배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술자리를 피하자’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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