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지카바이러스 백신개발 착수…원천기술ㆍ핵심원료 보유

입력 2016-03-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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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할머니가 이란성 쌍둥이 손녀와 손자를 안고 있다. 왼쪽 손녀는 소두증을 안고 태어났고 오른쪽 손자는 정상이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다. (AP/뉴시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지카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질본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표준주와 합성 항원유전자를 확보해 백신 물질을 제작하고 있다.

표준주란, 특정 병원체에 관한 연구 및 분석을 위해 대표적인 특징을 가진 병원체로, 수집 및 관리된 병원체를 말한다.

합성 항원유전자란, 백신 제조를 위해 해당 병원체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백신 성분인 항원을 합성한 것을 의미한다.

질본 관계자는 "그간 공공백신연구를 통해 백신전달체 등 우수한 백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곧 전문 인력을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에 파견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 백신은 경제적 이익보다, 대중의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해 국가의 개입과 확보가 필수적인 백신으로 신종감염병, 정기(필수)예방접종, 생물테러대비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질본은 생물테러에 대비한 3세대 두창백신, 결핵 문제 해결을 위한 차세대 결핵백신 등을 개발 중이며, 급작스러운 신종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백신 신속개발 전략(백신 플랫폼)도 마련 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으며 소두증과 관련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치료법,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연구가 성공할 경우 획기적인 예방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완료와 실용화에는 수 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이 속한 '플라비 바이러스'는 백신 효과를 결정하는 면역원성 형성이 어려운 난개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출시까지는 다단계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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