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마트폰 판매 관리 AI로 한다…재고 20% 감소 목표

4월부터 새 시스템 도입…AI가 일일 판매 예측·쓰면 쓸수록 정확도 높아져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4월부터 AI가 스마트폰 판매를 높은 정밀도로 예측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AI는 전국 약 2600개 점포의 수주 실적 등을 바탕으로 각 매장에서 최적의 재고 수량을 산출한다. 품절을 방지하면서도 재고를 20%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AI는 바둑과 체스 등의 게임과 로봇 제어, 의학적 리서치 등에 사용됐지만 기업 판매 관리에 쓰인 사례는 별로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도입으로 AI의 용도가 더욱 다양해진 셈이다.

AI는 과거 수주와 매장 크기, 위치와 계절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일일 판매량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이 시스템은 “이번 주말에 지난해보다 2% 정도 증가하고 재고가 부족할 것 같아서 수요일까지 50대를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등의 내용을 각 매장에 제안하고 점장이 이를 참고로 주문량을 결정한다.

과거의 판매 데이터를 모아서 고객의 경향을 산출하는 기존 POS(판매 시점 정보관리)와 달리 AI는 실제 판매량과의 차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처리를 진화시키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AI 시스템 도입으로 일본 휴대폰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리점 점주들이 자사와의 계약을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점포에서 새 시스템을 시험한 결과 재고를 10~20% 감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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