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시공물] ③대우건설 교량시공 능력…해외진출 원동력으로

입력 2016-03-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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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 교량 공사 조감도.
대우건설은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로 건설에도 참여했다. 대림산업, 삼환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과 함께 전체 구간을 5개로 나눠 시공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5구간 공사를 진행했다.

광안대교는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구간을 연결하는 7420m의 해상교량으로 1994년 첫 삽을 떠 2002년 연말 완공됐다. 약 789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광안대교는 크게 현수교(900m), 트러스교(720m), 일반 교량(5800m)으로 나뉜다.국내 최초로 2층 복층 해상교량에 이름을 올렸고, 진도 9의 지진과 평균풍속 45m, 순간 최대풍속 78m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광안대교의 건설로 해운대에서 남천동으로 가는 시간이 30분에서 10분으로 줄었고, 2012년엔 미국 CNN의 ‘한국의 명소 50’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이 거가대로와 광안대로 등의 건설에서 보인 교량 시공능력은 해외 진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2014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약 1억6200만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카중굴라 교량 건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고, 올해 초엔 인도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 이같은 수주로 보츠와나로는 23년, 인도에는 16년 만에 재진출 할 수 었었다.

특히 카중굴라 교량은 보츠와나와 잠비아 양국 정부가 공동 발주한 사업으로 남부아프리카의 40년 숙원사업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대우건설은 1986∼1991년 5건의 사업을 따낸 뒤 수주 실적이 전무했던 보츠와나 시장에 재진출하는 동시에 숙원사업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었다.

인도 교량사업은 총 22.76km의 왕복 6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인구만 13억명에 달하는 최대 시장 인도에 재진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더 어려워지면서 또 다른 시장에서의 이같은 수주 낭보는 건설업계엔 그 어느 때보다 단비가 되고 있다.

거가대로 시공 책임자였던 대우건설 양보현 상무는 “거가대로를 통해 회사가 독보적인 시공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유럽과 일본 등 선진 건설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대우건설의 교량 기술력이 세계 일류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회사 측 역시 해외 교량사업을 수주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광안대교, 거가대교 등 다수 교량 공사를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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