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삼성중공업, 친환경 선박기술 수주 경쟁력 확보

입력 2016-03-22 10:0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료소모 최소화 설계·LNG추진선 등 개발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집중, 올해 125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중공업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로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올려잡은 125억 달러로 정했다.

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쓰는 LNG추진선 △에너지 절감장치(ESD) 등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지만 고연비 선박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이산화탄소(CO2)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배출량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ESD인 ‘세이버 핀’은 선박 외판에 장착하는 구조물로,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 운항에 소요되는 연료를 줄여주는 대표적인 연료저감 장치다. 이 장치를 장착한 선박에서는 최대 5%가량 연비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선체 진동도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독자 개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의 ESD도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러더벌브와 스테이터는 프로펠러 앞뒤의 물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장치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FLNG(Floating LNG)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저장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해상에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어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로열더치셸을 등 오일 메이저들이 호주와 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FLNG를 이용한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로열더치셸로부터 세계 최초·최대 규모인 프릴루드(Prelude) FLNG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2014년에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FLNG 1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7월에는 로열더치셸로부터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에 투입될 FLNG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