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3월 14일~18일)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9% 하락한 배럴당 39.44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41.2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2.44%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17일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WTI 가격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40% 가까이 뛰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0.82% 하락한 배럴당 41.20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는 2.01%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급과잉 불안이 완화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지난주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4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걸었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당시의 네 차례 인상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와 상품 가격 강세를 이끌었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주에 387개로, 전주 대비 1개 늘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 수요 등이 유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논의 진행 상황도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연준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미국 경제지표 등이 다시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지만 증시가 최근 안정세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